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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 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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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살아 계시던 몇년 전에 갔었던 서울 모터쇼. 자동차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앞으로 전기차 시대가 올지 궁금해서 오랜만에 찾게 다시 찾게 되었다. 사람들도 많고 길에 이 사람들이 타고 온 차들도 많았다. 사실 올 해는 볼만 한 것은 없었다. 신차도 없고 전기차등 새로운 트렌들를 엿볼 수있는 것들은 중소기업뿐이었다.  렉서스에서 공개한 일인용 비행기(?),나르는 호버보드   장애인을 위한 보조 기구  전기차 시대가 오면 꼭 필요할 긴급 충전차 (과연 실제로 빠른 시간에 충전이 가능할까?)  도요타의 전기차 프리우스  GM의 전기차 볼트 EV  기아차의 스팅어 노랑색이 멋지다.  파워프라자의 예쁘자나R2  캠시스의 전기차들 픽업트럭 푸드트럭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들을 생산하는 업체 이 업체도 전기차 시대가 외길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네이버의 자율 주행 연구   아름 다운 벤츠의 자동차  벤츠와 협업하는 LG와 KT

인터넷 문화

사람의 말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세상을 살면서 싫을 소리도 듣고, 좋은 소리도 듣고 살지만. 인터넷이라는 전천후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구축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24시간 접속할 수 있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이것은 분명한 혁명이다. 인터넷은 세상을 좀더 살기 좋게 바꿔놓을 수도 있는 정말 혁신적이고, 아름다운 시스템의 면모를 갖추고있다. 한가지 사실이나 현상에대해서 전세계적인 자료를 구할 수도 있고, 내가 어떤 사회 현상에대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다른 전문적인 자문가들의 의견을 구할 수도 있다. 정부나 공공기관에서는 인터넷상으로 필요한 민원을 처리할 수 도 있고, 기업에서는 홍보의 새로운 채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인터넷에는 또 다른 면이 도사리고 있다. 그 첫번째가 익명성의 문제이다. 게시자나 토론자는 자신의 의견만을 제시하고 자신의 신분을 숨길 수 있기 때문에 열람자들은 그것이 게시자나 게시자의 환경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확정적으로 단정을 하고 판단할 수 없다. 추측 일 수도 있고, 허구일 수도있고, 다른 사람의 글을 온/오프라인에서 복사해왔을 수도 있다. 이러한 익명성은 몇년간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유령으로 변하게도 하고, 없던 사실을 만들어내서 사람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두번째 문제는 저작권의 문제이다. 우리는 인터넷을 편하게 다운 받고 올리는 편리한 수단으로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쉽게 받고,링크를 거는 글과 그림,음악을 만들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리고 밤을 새고있다. 나의 업무의 성과를 다른 동료가 채어가거나 아무런 대가없이 쓰고 있다면 누가됐든지 더이상 만들고 싶지않을 것이다. 세상은 시장경제를 따르고있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다. 여기서 수요란 정당한 가치를 인정하는 소비자를 말하는 것일게다. 가치를 인정하지않고 무가지처럼 모든 것을 쓸 수는 없다. 이처럼 인터넷에 아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필요한 것은 양심과 배려의 문화이다. 우리는 이제 인터

상사몽 (相思夢)

그리운 이가 보고파서, 울다 지친 어느 날엔가의 내 소박한 꿈처럼 꿈속에 다녀가신 , 고운 발걸음. 온통 꽃 향기가 천지를 가득 채우고, 세상은 그렇게도 밝고 예쁘더만, 눈뜬 아침의 또 다른 그리움과 외로움은 자조 섞인 쓴 웃음과 허무한 눈물 한방울. 내 꿈을 버리지않으면 행복해질 수없고, 내 사랑을 사랑으로 만 간직할 수없다면, 사랑을 사랑으로 지키기도 힘든 하루. 옛 사랑 그리워져 나간 거리엔 낯선 사람들의 그림자만 가득하다.

조선상고사 표지를 보면서 잠심(潛心)하여..

오늘 문뜩 지금 읽고 있는 조선상고사 표지에 이런 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많은 희망과 큰 슬픔을 아울러 하여 너를 이 세상에 보내노라. 원하노니,장수(長壽)하라, 큰소리치라. 유수(流水)같을 지어다." 정확한 뜻은 알듯말듯하다. 하지만, 역사가 흘러가 버린 지난날만이 아닌 현재 씌여지는 것이라면, 나는 희망과 슬플속에서 장수하라고 큰소리치고, 유수와 같아야할 우리의 역사를 잘만들고 있는 걸까. 잠시나마 고민해본다.

blog player에서..^^

내 블로그에 붙어있는블로그 플레이에 연결된 어느 블로그에 게시된 음악.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좋아서.. 누구 무슨 내용인지? 누구 노래인지 아시는 분 없나요?

사랑

네가 사랑을 안다고? 웃기고 있네. 사랑과 집착을 구별도 못하면서. 사랑한다면 왜 못잊어.. 사랑하기때문에 잊어 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너때문에 술만 는다. 한숨만 깊어간다. 해바라기는 해를 쫓을 뿐 사랑할 수 없다. 해바라기는 자신의 그림자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없다. 햇볕만이 사랑이라고 믿고 있을 뿐이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부모님 살아계실 때 지금 만약 부모님께서 살아계신다면 당신은 정녕 행복한 사람이다 . 두 분 중 한 분만이라도 살아계신다면 이 또한 행복한 사람이다 . 당신에겐 아직 기회가 남아 있으니까 . 시간은 많지 않다 . 뒤로 미루지 말고 바로 시작해야 한다 . 더 늦기 전에 , 때늦은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땅을 치기 전에 ... -------------------------------------------------------------------------- 2008/05/06일자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해드리고 싶은 것, 보여드리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데 더 늦기 전에 서둘러야 겠습니다.

삼전도비를 보고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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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국회의원 선거날 이었다 . 나는 투표를 하고 그전 부터 마음 먹고있었던 삼전도비를 찾아갔다 . 송파구 석촌동 주택가에 있는 이비는 청나라 태종이 병자호란이 끝난뒤 기념으로 세운 비이다 . 우리나라로서는 아주 치욕적인 비가 아닐 수가 없다 . 임진왜란 직후 광해군은 실리외교를 펼쳤다 . 약해진 명나라대신 동북아의 강자로 떠오르는 여진의 후예인 후금 ( 이후 청나라 ) 을 상대할 힘이 조선에는 아직없었기 때문이다 . 하지만 , 인조반정의 성공으로 실리보다는 명분을 중시하는 친명 세력이 득세를 하게되고 , 후금은 명과의 일전을 앞두고 배후의 두려움을 없애기위해서 정묘호란 , 병자호란을 일으키게 되었다 . 여진족은 볼래 말갈족의 일파이다 . 말갈족이라면 알다시피 대진국 ( 발해 ) 의 주요 구성원이었다 . 즉 우리민족과 형제나 다름없는 종족인것이다 . 고구려 1000 년의 역사속에서 우리의 피지배계층 혹은 연맹의 한 부족이었다 . 혹자는 정묘나 병자의 호란은 그들의 의도보다 조선의 척화파의 득세로 인한 정책의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 내 생각엔 때론 주종관계로 때론 형제의 관계로 지내기도 했던 나라였지만 , 청나라의 기반이 다져지면서 명나라처럼 주종관계를 요구했을 것이다 . 우리쪽 정책이 척화로의 급선회 될 때, 자신감 만큼 준비되지않은 군사력의 약세를 고려하지 못한 무모한 친명정책이 패인인 것 같다 . 잘 보이는 지 모르겠지만 , 이 삼전도비의 본래의 이름은 대청황제공덕비다 . 침략해와서 무수한 인명을 앗아갔을 텐데 , 공덕비라니 '역사는 힘이 있는 자가 정의이고 진리이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 국회의원 선거를 했다 . 예전에는 성군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것이었다 . 하지만 , 현재는 그렇지 않다 . 성군은 국민들이 올바른 여론으로, 깨여 있는 의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

아침에 듣는 클래식 음악

요 옆에 나의 서재에 보면 얼마전 구입한 카라얀 지휘곡중에서 대표곡 모음 100곡 CD가 있다. 오늘 아침엔 그중 3번CD인 교향곡을 듣고 있다. 역시, 카라얀은 베토벤이 좋아..흐흐.. 아침을 '운명'이나 '합창'으로 시작하는 것도 힘든 하루를 즐겁게 시작할 수 있는 한 방법인 것 같다.

삶에 여유가 없는건지, 내 맘에 여유가 없는건지.

일기장을 열어보니 마지막 일기를 쓴게 일주일 전이었다. 내가 비록 일기를 매일 정성껏 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쓸 말이 없어도 '별일 없음' 이란 말이라도 적어놓곤 했는데. 요즘은 일기도 통 안쓰게되고, 블로그에도 글올리기가 힘들다. 삶에 여유가 없어서인지, 내 맘에 여유가 없어서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이겠지.

Eau Rouge - 영화 괴물 2에서 나올 청계천 괴물, 실제로 존재한다

난 괴물이 정말 있다는 줄 알았네.. 失龍 ㅋㅋ  Eau Rouge - 영화 괴물 2에서 나올 청계천 괴물, 실제로 존재한다

그냥이대로: 가슴운동

그냥이대로: 가슴운동 운동을 해야되..-,.-

김종서의 별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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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또 무심한 하루가 그냥 스쳐 지나가요 잊을 수 있다고 몸부림 칠 수록 더욱 사무치는 그리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내 단 하나의 사랑 때로는 감동에 때로는 절망에 내게 많은 눈물짖게 한 사람 그대는 아는지 보이지 않아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랑 있단 걸 고마워요 아름다운 세상속에 살게 해줘서 빛을 잃은 가난한 나의 영혼에 별이 되어 내려온 그대 미안해요 영원토록 간직하지 못할 것 같아서 왠지 그대를 그리워하면 할수록 외로움만 쌓여 가는게 너무 아파서 이제는 혼자선 무엇도 할 수 없게 되었죠 나의 일상에 매일 항상 그렇게 그림자처럼 녹아 있던 그대 그대는 아는지 보이지 않아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랑 있단 걸 고마워요 아름다운 세상속에 살게 해줘서 빛을 잃은 가난한 나의 영혼에 별이 되어 내려온 그대 미안해요 영원토록 간직하지 못할 것 같아서 왠지 그대를 그리워하면 할수록 외로움만 쌓여 가는게 너무 아파서 많은 시간 지나면 가끔씩 들려올 그대 소식에 다른 누구나처럼 나 그대를 그냥 덤덤히 떠올리게 될까요 많은 시간 지나면 고마워요 아름다운 세상 속에 살게 해줘서 빛을 잃은 가난한 나의 영혼에 별이 되어 내려온 그대 미안해요 영원토록 간직하지 못할 것 같아서 왠지 그대를 그리워하면 할수록 외로움만 쌓여 가는 게 너무 아파서 많은 시간 지나면 가끔씩 들려올 그대 소식에 다른 누구나처럼 나 그대를 그냥 덤덤히 떠올리게 될까요 많은 시간 지나면 고마워요 아름다운 세상 속에 살게 해줘서 빛을 잃은 가난한 나의 영혼에 별이 되어 내려온 그대 미안해요 영원토록 간직하지 못할 것 같아서 왠지 그대를 그리워하면 할수록 외로움만 쌓여 가는 게 너무 아파서 보고 싶어서 ----------------------------------------------------------- DMB로 음악듣는데 가사가 너무 좋아서..^^

책, 충동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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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질병 중에 하나가 서점에만 가면 책을 여러권 산다는 것이다. 거의 충동구매 수준이다. 오늘(12시 지났으니 어제네)도 서점에서 책을 샀다. 우주여행이라고 소설( Star Worker ) 쓰는데 도움이 될까해서 샀다. 그리고, 요즘 수학이 땡겨서 수학소설이라는 앵무새의 정리와 수학비타민이라는 책을 샀다. 수학비타민은 왜 우리가 학교다닐때는 이런 책이 없었는지 할 정도로 생활의 수학을 쉽게 풀어 쓴 것같다. 내가 먼저 보고 조카들 줘야겠다.

설날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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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다가오고, 또 어머니 첫 기일이 다가오니, 요즘 많이 우울하다. 내가 살고 있는 꼴도 우습고, 가족도 그렇고.. 내가 하는 프로젝트 돌아가는 것도 우울하다. 작년 설엔 난 어머니 병상을 지켰다. 그 때까지 만해도 어머니께서 그렇게 일찍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 어머니는 폐암으로 투병하고 계셨고, 머리까지 암이 전이 되서 그 당시에는 말씀 한 마디도 못하셨다. 하지만, 분명히 의식이 계셨다. 그 당시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여서 어머닌 기저귀를 차셔야했다. 설날 아침에 일어나서 어머니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그 분이 죽어가시는 걸 본다는 건 정말 지금 생각해도 많이 아픈 일이었다. 잠시후 간호사가 와서 어머니를 살피더니 대변을 보신것 같다고, 자기가 기저귀를 갈아 주겠다고 말했다. 나는 그냥 멍하니 어머니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머니는 눈을 크게뜨고 분명하게 나보고 나가있으라고 손짓과 말씀을 하셨다. 어쩌면 내가 들은 어머니의 또렷한 목소리는 그것이었는지도 모른다. 당신이 죽어가는 걸 알면서도, 아들에게만은 추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않으신 어머니의 마음을 알고 난 한동안 멍한 상태로 있었다. 생의 끝자락에서 어떤모습으로 마지막에 기억에 남을 것인가? 적어도 우리 어머니는 이 물음의 답은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주자였다. 난 생전에 우리 어머니께 못생겼다고 놀리고 장난 쳤던 아들이었지만, 그날 이후로 내게 우리어머니는 이 세상 누구보다 아름다운 여인이셨다. 그 일이있고 난뒤 난 회사때문에 서울로 올라왔고, 2월28일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한테 달려 내려갔다. 어머니는 가뿐 숨을 몰아쉬고 계셨다. 그 가뿐 호흡 중간에 우리 가족은 어머니의 유언인 '사랑해'라는 말을 들었다. 어쩌면 어머니의 말씀이 아니라 우리가족들의 마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연신 가래 끓는 소리로 가뿐 호흡을 하고 계셨기에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몇몇 말은 알아듣지 못하고 있었기에. 나는 오늘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

시간이 꽤 흘렀다.

내가 가고자하는 길에서 멀어진 지도,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지 못한지도, 해야할 일들을 하지 못한지도, 기억에서 지워야할 것들을 아직도 지우지 못한지도, 오래 됐다. 시간이 꽤 흘렀다. 접어두고 간직하기에는 내 생은 짧다. 미루지말고, 회피하지 말자. 그게 운명이래도, 인연이래도.

그리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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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으로.. 기다림으로.. 가슴이 답답해진다. 그리움으로. 아쉬움으로.. 잠 못 들고 뒤척이게 된다. 그리움으로 후회가 되어 자꾸 뒤돌아보고, 자꾸 울리지 않는 전화기만 본다. 그리움으로 ... 답답한 가슴, 무거운 발걸음을 뒤돌아보며 옮긴다. 그리움으로 그리움으로 '행복 할 거야'. '행복 할 거야.' '행복 할 거야.' 되뇐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 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힘들다.

살아 있어서.. 혹은 살아가기위해서 그리고 사랑하기위해서. 힘들다.

그냥 ..

오늘은 조금 일찍일어나서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가족들 싸이에 들어가 봤다. 조카들과 작은형.. 지금 중3인 조카는 말이 없고 무뚝뚝하다.(누구 처럼??) 하지만, 난 알고 있다 그 나이 또래에 내가 겪었던 막막함.. 외로움.. 공부라는 건 지나고 나면 별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때를 놓치면 많이 힘든게 공부다. 돈 많이 버는 사람이 최고의 가치로 통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지만.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경제적 성공만이 인생의 전부인냥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지 않는다. 생활에 작은 행복을 감사할 줄도 알고, 형제간 혹은 친구에게 서로 베풀고 나눌 줄 아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세상살이는 점점 힘들고 어려워지고 있다. 내 삶이 그러하지 않은데 어떻게 나의 조카들과 자식들(아직 없지만)에게 여유와 사랑, 베품을 실천하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까.. 성공을 위한 공부는 대단치않다고, 사람이 되기 위한 공부를 하라고 어떻게 말 할 수 있을 까. 한 때는 멋진 철학자가 되고 싶은 생각도 아주 조금 한 적도 있었는데. 삶이 점점 철학이 없이 목표없이 달리기만 하는 것 같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게 중요한 것이란 걸 알면서도 사람이 되는 것보다 다른 가치를 최고로 생각하게 되니..ㅎㅎ

세상은 내머리를 두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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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내머리를 두드리며 어리석고 게으른 나를 깨우고 시간은 내가슴을 탕탕치며 지난 기억을 아픔과 후회로 만든다. 차라리 생각도 기억도 하지 말것을 해보지만, 이런 슬픔과 고통도 나를 살게하는 양식이기에 삶은 고단해도 고맙다. ---------------------- 제작년경에 msn대화명으로 썼던 세상은 "내머리를 두드리고" 를 갖고 이어서 쓴 글이다. 우리 아버지는 말씀하실때 손가락으로 살살 찌르는 습관이 있으시다. "왜냐하면 말이지.." 이렇게 시작하는 말씀으로 가끔 장난스럽게 머리를 두드리신다. 이런 이미지가 어리석은 나를 깨우치는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 살면서 어리석었던 생각, 행동, 말을 하면 나 스스로 머리를 쥐어밖지만, 아버지의 정겨운 두두리는 이미지가 좋아서 그러게 시작된 행이다. 어리석음과 한 스러운 삶을 살면서 차라리 모른 채하자,무감각하게 지내자 생각하며 애써 무시하고 살자고 하지만, 삶은 역시 그런 고단함과 슬픔을 양식으로 다짐하며 살아가게 되기에 아프고 힘들고, 내자신이 한 스러워도 지나가면 다 고마운 일들이 된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 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또 한살을 먹으면서.(2997.09.04)

지금은 새벽3시다. 오늘은 내 생일이다. 대수롭게 생각하지않는 그런 하루 중의 하나 일 수도있다. 하지만, 내곁에서 어머니가 떠나신 후 첨 맞는 생일이다. 예전에 생일날엔 집에있으면 아침에 눈뜨자마자 절을 올렸고, 집밖에선 대전쪽을 보고 절을 올렸었는데, 이젠,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계신 방향이 약간달라졌다. 이승과 저승의 차이 만큼 다르다. 눈물이 마르지않는다. 이 나이에 운다는 게 정말 창피한 일이지만, 그래도 나의 감정을 숨길 방법이 없다. 어머니께서 날 나으실때 엄청 기뻐하셨다. 어머니 코는 콧구멍도 크시고, 약간 뒤로 누었다. 평생을 웃어 넘기긴 하셧지만, 엄청난 컴플렉스를 가지고 사셨다. 나를 낳으시고, 이모가 '미국놈 코여, 미국놈'이말을 어머니께 하실모양이다. 난 그 얘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 어머니한테는 내코가 대리만족이었고, 자랑이 셨다. 오늘이 그 날이다. 만35년전에 어머니는 나를 보고 기뻐하셨고 나는 늙은 어머니(당시 어머니 연세는 36이었다)를 통해서 세상에 나왔다. 아직도 살아 계신것 같은데, 등뒤에서 보고있는 것 같은데, 나를 낳고 많이 기뻐하셨던 내 어머니가. 지금은 지하에서 못난 자식때문에 슬퍼하고 계시지는 않는지. 좋은 구경도 시켜드리고 싶었고, 좋은 음식도 해드리고 싶었는데, 이쁜 색시도 뵈드리고 싶었는데. 오늘 이 아침에 난 아무것도 해드릴 수가 없다. 내 입에 들어갈 미역국보다 어머니의 슬픈 눈빛이 더욱 더 걱정스럽다.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잘 살아야겠다고. 어디서든 지켜보실 그분의 근심을 두려워하며.

상사몽 (相思夢)

그리운 이가 보고파서, 울다 지친 어느 날엔가 내작은 꿈처럼 꿈속에 다녀가신 , 고운 발걸음엔 온통 예쁜 꽃 향기가 천지를 가득 채우고, 세상은 그렇게도 밝고 예쁘더만, 눈뜬 아침의 또 다른 그리움은 자조 섞인 쓴 웃음과 또 다시 눈물 뿐. 내 꿈을 버리지않으면 행복해질 수없 고, 내 사랑을 사랑으로 간직할 수없다면, 사랑을 사랑으로 지키기도 힘든 하루. 사랑이 그리워져 나간 거리엔 낯선 사람들의 그림자만 가득하다.

마음을 연다는 건

예전에 어머니와 가까운 시장이라도 갈때면. 어머닌 온 동네 사람들에게 인사를 다하고 다니셨다. 몇 발자국 가지도 않았는데, 아는 사람 만나면 인사하고 한동안 얘기하시고, 또 가다 보면 또 만나서 얘기하고.. 아는 사람도 많았지만, 그 집안 사정도 잘알고 계셨다. 나는 얼른 가고 싶은데, 어머니는 온동네 참견 다 하시면서 다니시니까. 좀 짜증도 났다. 그땐 몰랐지만 이제서야 좀 알것 같다. 어머닌 그렇게 사람을 사귀신 것 같다. 사람들은 자신을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자신의 아픔을 얘기하고 싶어하고, 좋은 일이라도 생기면, 누구에게라도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오늘 아침을 먹으면서 옛일을 떠올려보니, 어머닌 사람들에게 마음이 열린 분이 셨던것 같다. 마음을 연다는 것이, 나를 보여주는 것만은 아닐것이다. 그사람에게 사소한 관심을 갖고 그 사람을 이해해 나갈 준비를 하는 것인 것 같다. 그렇게 오래 알았으면서, 이름 하나 제대로 묻지도 물어보려고도 못한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각박해진 세상에서 진정한 마음의 문을 닫고, 언어적 유희와 자기만족 만을 위한 삶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갑다. 나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 .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했기때문에. 어머닌 평생을 두고 사는 법을 가르치셨는데. 난 이제서야 좀 알것 같다. 그리고, 나도 가끔은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물어봐주고, 들어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녀가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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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항상 웃기만 합니다. 전혀 재미없는 저의 농담에도. 한 여름 해바라기 같은 웃음으로 힘을 줍니다. 저의 작은 실수로 둘 사이가 어색해지면, 안개꽃 같은 작은 미소로 나를 위로합니다. 내가 먼저 내 마음을 고백해버려도 그녀는 그저 달맞이 꽃 처럼 웃습니다. 내가 바빠서 그녀를 기다리게해도, 그녀는 물망초처럼 기다리겠다고 웃습니다. 내가 한발 다다가 그녀를 자세히 들여다보려하면, 노란 제비꽃처럼 그저 웃어버리기만 합니다. 그녀가 보고싶을 때면, 전 그녀처럼 혼자 웃곤합니다. 푸하하하..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 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내 고단한 하루를 마치며.

내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머리를 침대에 뉘우다 생각난 사람에게 하루의 감상을 적어본다. 세상에 가장 많은 말은 사랑과 돈일진데. 사랑으로 돈을 탐하고, 돈으로 사랑을 사고 사랑하기에 돈이 필요하며, 돈이 있어야지만 사랑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언젠가 나의 순수한 젊은 꿈은, 인생의 목표는 돈이 되어 버렸다. 나의 순수한 피는 돈을 보면 흥분하고 나의 작은 사랑마저도 돈으로 가치가 매겨졌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않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초월도 방관도 아닌 정당하면서 의로운 처세는 무엇인가? 고단한 나의 하루의 끝에서 나는 얼마나 사랑했는가? 진정으로, 영혼으로, 보이는 데서나, 보이지않는 데서 나의 호흡과 심장의 박동은 언젠가는 멈추어버릴 것인데. 왜, 나는 나의 생에서, 진실앞에서 용기 없는 것인가? 좀 더 아름다울 순 없는가, 좀 더 용감할 순없는가? 난 고요한 우주에서 불려나온 생명이며, 뜨거운 태양이다. 내가 태어날 때 내가 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지만, 난 세상에서 축복을 받고 태어났다. 훗날 나의 아기들이 어떤 선량한 몸을 빌어 태어난다면 삶의 끝에서의 슬픔이 아닌, 시작과 놀라움으로 그를 기쁘게 반길것이다. 나의 고통을 헛된 목표를 삼는 것으로 잊으려 하지말고,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와의 첫 눈 맞춤에서의 순수와 순결의 마음으로 돌아가자. --------------------------------------------------------------------------- 2007/6/27일에.. 첨 쓴 글인데 좀 무거운듯하고 처음에 제목에서처럼 잠자리들때 느꼈던 감정,생각들이 제대로 표현되지않아서 초안으로만 남았던 글입니다. 지금 봐도 미숙하지만, 제가 작가로서가 아니라 그저 제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으로서의 글로봐주세요. 가끔 이런 생각도 해요..^^;

어머니께.

어머니. 당신의 아들이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않게 어디에서든지 보살펴주세요. 어머니, 당신의 아들이 당신의 이름을 욕지거리가 되지않게 훈계해주세요. 어머니, 당신의 아들이 흔들림없이 살아가도록 용기를 주세요. 어머니, 당신의 아들이 생각한대로 행동하여도 부족함이 없도록 지켜봐주세요. 어머니, 당신의 아들이 당신을 생각하며 흘린 눈물이 더이상 후회의 눈물이 아닌 각오의 눈물로만 남도록 이끌어주세요. 어머니, 당신의 아들이 다른 누구의 눈에서도 눈물을 흘리지않게 조심하고 경계하도록 가르쳐주세요. 어머니, 당신의 아들이 당신으로 부터 받은 사랑만큼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게 해주세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미치도록 행복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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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내 마음이 그 사람을 불쾌하지 않도록, 내 마음이 그 사람을 거북하게 하지 않도록, 마치 어린아이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처럼 조용히 한 발 자국씩 조금씩 그에게 다가간다. 그가 문득 뒤돌아 보았을 때 나의 가슴이, 나의 눈이 그를 향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을 때, 당황스런 표정이 아닌 반가운 함박 웃음을 지을 수 있게. 마치 우연을 가장한 필연처럼 조심스럽게 아무도 모르게 시나브로 . 나의 마음이 그의 상처를 들춰서 아픔이 되어 나에게서 고개돌리지 않도록.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 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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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행복하고 싶었다. 가슴 아픈 눈물도, 힘겨운 한 숨도 너무나 싫었다. 삶은 항상 올라도 올라도 끝이 없는 계단. 오르고 또 올라도 펼쳐진. 한 발자국, 한 발자국에 사력을 다하고 한 발자국, 한 발자국에 휘청이는 나의 다리를 보며 한숨 지었다. 행복하단 말을 했다. 가슴 아픈 눈물이 없어지지도, 힘겨운 한 숨이 없어지진 않았지만. 내 등드두려주는, 내 귀에 힘내라고 조그맣게 속삭이는 사람들. 삶은 항상 올라도 끝이 없는 계단. 그 계단에 서서 가위바위보하며 즐겁게 오를 수 있다면. 그 길이의 짧음에 아쉬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에 사력을 다한후에 나의 미소에 화답하는 한 미소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 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물망초 스러지고 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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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가슴에 핀 꽃이 지고도 아직도 남아있는 온기가 있다면 그 빈자리 한 켠에 당신의 따뜻한 마음을 말없이 바라보고픈 나의 달맞이 꽃을 심어주세요. 계절은 언제곤 바뀌는 법. 당신의 물망초가 스러지고나면 그 빈자리 한 켠에말없는 나의 마음을 심어 두세요. 마음은 마음을 기다리고, 시간은 시간을 기다리며, 사람은 사람을 기다리다가 커갑니다. 우린 운명적인 만남으로 시작되진 않았지만, 어떤 만남이 시나브로 운명이 되어갑니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 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후회

오늘 내 앞에 앉아 일하시는 선배의 전화에 마음이 흔들렸다. 선배의 딸아이가 아픈가보다. 아이가 병원에 갔다왔냐고 물어본다. 자꾸 이러면 안돼는데, 어머니께서 내 손을 붙잡고 고개 넘어 (나 어릴때는 우리 집이 대전 변두리였다. 지금은 중심에 가깝지만) 병원에 데리고 가시던 생각이 났다. 내 손을 들여다 봤다. 이 손이 과연 나의 손이기만 한가? 이 손엔 어머니의 사랑이 뭍어있다. 아버지의 사랑이 뭍어 있다. 형제들의 사랑이 뭍어 있다.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는 말이 조금씩 이해가 간다. 내가 먹은 것은 쌀밥과 반찬만이 아니었다. 지금 창밖에 비가 온다. 한데서 외롭게 비맞고 계실 분을 생각하니 목이 메인다. 꿈속에서라도 한번만 더 뵙고 싶은데. 그것조차 내 맘대로 되지않는다. 친구분 말처럼 소주라도 한잔 기울이고 싶은 밤이다.

사람에게는 향기가 난다.

사람의 체취는 숨길 수가 없는 것같다.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좋은 사람들은 얼굴을 보지 못했어도, 좋은 느낌으로 좋은 이미지로 다가온다. 내겐 진짜 친한 여자 친구가 있다. 애인이라는 뜻은 아니고. 그녀는 대학에 입학할 때 부터 애인이 있었고, 지금은 그사람과 결혼해서 보미라는 예쁜 딸도 있다. 그 친구를 여자로 생각해본 적은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 친구는 만날때나 전화통화할 때마다 엄청나게 말을 많이 한다. 시댁이며, 친정이며, 신랑 얘기까지. 지겹기도하지만, 그렇게 아무렇게나 나를 편하게 생각해주는 녀석이 고맙다. 여기 클럽에서 그런 친구들이 조그씩 늘어 가고있다. 첨엔 어떻게 사람을 사귀는 건지 몰랐다. 이젠 나를 보여주고 , 나의 냄새를 피워서 그들로 하여금 나를 알게하고, 그들의 냄새로 그들을 알고, 그들의 상처와 기쁨을 나의 것으로 공유함으로써 사람들은 가까워 진다는 것을 알게됐다. 마치 내 오랜 친구 처럼.. 사실 좋은 사람있으면 애인으로 만들고 싶지만 그것은 중요한게 아닌것 같다. 사람이 사람을 알아가고 서로 맘으로 의지하는 것이 먼저인것 같다. 이글도 나의 친구들이 읽어 줄것이다. 내 냄새를 맡으며.. 나도 그렇듯이.

난 화려한게 싫다.

부모님들의 영향인 것 같다. 난 화려한 것이 싫다. 못하는 건 아니다. 화려한 외양속에서 진심을 그 사람의 인격을 보지 못할 까 해서다. 사실 나, 키 작다. 얼굴 크다. 돈도 없다. 하지만, 부모님이 물려주신 따뜻한 마음과 성실함 만은 훌륭하다.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꾸미다 보면, 내가 가진 장점들 마저도 위선과 가식이 된다. 우리 부모님들은 내가 나이 먹어도 혼자라고, 선보자는 얘기를 한번도 안하셨다. 알아서 잘하겠지.. 이제까지 잘 해왔으니까. 믿으니까. 내가 힘들어도 쓰러질 수 없는 이유이고, 어떤 유혹에도 넘어질 수 없는 이유이다. 믿음. 나의 힘이 다.

난 당신을 의심한다.

비가 많이 내리고, 폭풍이 불어 내가 떠내려가려 할 때. 벼랑끝에서 인생의 마지막을 느낄 때. 누군가가 내게 손을 내밀어 내 서러운 눈물과 땀으로 얼룩진 얼굴을 닦아준 사람. 보이지도, 만질 수도, 들을 수도 없지만. 느낄 수만 있는 사람. 난 당신을 의심합니다. 당신의 평범한 웃음뒤의 온기를 당신 몸 어딘가에 숨겨 놨을 것 같은 날개의 흔적을. 내가 지칠 때 힘이되어주는 사람들이 있듯이 나도 누군가가 지칠 때 힘이 되어 줄 수 있기를 염원합니다.

글쓰기의 즐거움

내가 일기를 쓰기시작한 것은 중2때였던것 같다. 쓰다 남은 한문공책뒤쪽에 쓰기시작했다. 나에게 그게 사춘기였다. 상당히 고상한 사춘기였다. 움직이는 걸 별로 좋아하지않아서, 생각이 끝나면 움직이는 주의라.. 일기를 쓰게된 계기는 그냥 쓰고 싶어져서이다. 초등학교(우리땐 국민학교라고 불렀지)때 쓰던 일기는 마음을 쓰는게 아니라 생활스케쥴을 기록하는 다이어리 였다. 적어도 내겐. 방학땐 그것을 채우기위해. 이발과 목욕을 같은 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하면 쓸 얘기가 줄어드니까. 철이 들랑말랑할 때 쓰기시작한 일기는 지금도 자신있게 말하지만, 절반이상이 "별 일 없음" 이다. 내 나름의 철학은 내 마음의 감동이 없으면 그날은 그저 그런날이고 별 일 없는 날이다. 그렇게 일기를 쓰면서 글쓰기를 익혔다. 독학을 해서 그런지 요즘느끼는 것은 나의 글에선 친구분들의 글에서 보이는 치밀함이랄까 논리적이고, 때로는 리듬을 타는 그런 글이 나오질않는다. 나름 글쓰기를 위해서 공부도 했다 '교양인이 되기위한 즐거운 글쓰기' 독일 사람이 쓴 책인데, 한 반쯤읽다가 집이 이사하게 되서 어디다 쳐박아 뒀는데, 아직 못찾고있다. 그 책 얘기를 꺼난 것은 그책은 글은 자신의 생각, 사상,철학의 표현이다는 것이다. 나 처럼 글이 꼬이는 사람은 아직 생각이 정리가 안돼고 감정만 풍부한 것이라는 것이다. 즐겁게 글쓰는 것은 내 생각을 표현하여 동의를 얻는 것이고, 내 감정을 글을 읽는 사람에게 이입시켜서 감정의 공유내지는 공명을 이루는 것이다. 요즘 친구분들의 글에서 내 서툰 글이 그들의 글 처럼 좋은 생각을 좋은 감정을 (물론, 때론 슬픈 감정도 있겠지만) 온 몸에 퍼지게 하는지 궁금하다. 첫 연애 편지를 써야 했을 때 난 내마음을 뭐라 표현해야 될지몰라서 편지위에 반짝이 가루를 잔뜩 뿌려서 보낸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편지 뜯었을 때 쏟아질 반짝이 가루. 편지징네 괴발새발 뭐라고 하는지 알 수 없는 말들. 푸하하.. 다만 순수했

사랑의 기쁨만을 기억하라.

사랑은 누구나 다하는 누구나 다 하기때문에 대수롭지않은 그런 것은 아니다. 누구나 가슴에 구멍이 난. 심장이 정말로 어디론가 달아난듯한 그런 고통. 그러나, 어찌 사랑이 고통만 있었겠나. 고통만있었으면 고통이고 핍박일뿐 사랑이라 했겠나. 무수히 많은 사랑이 왔다가 지나간다. 사랑했기에 아픈것이며, 아프기 때문에 사랑이 두렵다. 난 살면서 가장큰 사랑의 아픔을 세번쯤 겪었다. 한번은 친구였지만, 사랑했고, 미워했지만,지금은 오히려 난 기억해줘서 고맙다. 한번은 순수한 웃음이 좋아서 사랑 했지만, 내가 지켜주지 못해서 스스로 떠나가 버렸다. 마지막은 어머니다. 지금 생각하면 모두가 아프다. 때론 달려가서 손목을 끌어당겨서 어디 멀리 가고 싶기도하다. 하지만, 왜 아픔에 매달려야하는가 그 사람의 행복이 나의 사랑인데. 첫번째 사랑은 대학 동창이었다. 나와 달리 활달하고 행동반경이 넓은 그녀가 좋았다. 군대가기전에 사랑한단 말을 했지만, 그녀는 당황해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 있지도 않은 선배를 좋아한다는 거짓말을 난 사실처럼 믿고 돌아 섰다. 제대후에 그녀을 만났다. 과선배랑 열심히 연애 중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애인을 나처럼 만들고 있었다. 매일 도서관에 끌고 다니고, 대학원에 보내고.. 그녀의 결혼식에 난 가지 않았다. 그녀가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어머니의 장례식에 그녀는 그녀의 남편과 같이 와주었다. 어렸을 땐 무지 이뻐 보였는데. 애 둘낳고 지가 미술학원한다고 무슨 예술가 비슷하게 흉내를 낸건지 염색에 꽁지머리를 해서 나타났다. 웃겨서.. 학교다닐땐 패션디자이너 한다고 의류학과 부전공하고 생 난리를 치면서 다니더니 어울리지도 않는 패션에 염색한 꽁지머리라니. 지가 삐삔가..(참 삐삐는 양쪽이지..그건아니네) 그 친구 다녀간 뒤에 가만히 생각하면, 힘들때 남편데리고 와준게 너무 고맙다. 그게 우정인지 아직 남은 사랑인지 잘모르겠지만, 난 행복했다. 적어도 나의 사랑이 그녀에게 부담이 되지도, 불편이되지도않았다. 두번째 사랑은 한 헤

Are you ready?

며칠전에 중국에 erp 깔러 다니면서 알게된 중국법인 친구가 msn으로 자기일이 단순하고 지루하다고 하소연을 했다. 내가보기에도 그 친구의 일은 단순 키펀쳐에 불과하게 생각될 수있을 만큼 반복되는 단순작업이 많았다. 내가 it쪽일을 하니까. 자기도 그쪽일을 배우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난 현재의 일이 재미없으면 다른 일을 찾아보라고 했지만, 어떤게 시작해야되는지를 나한테 물어봤다. 그걸 알면 나도 하지..ㅎㅎ 난 그친구한테 나도 모른다고 솔직히 말했다. 다만 나는 내 스스로에게 'Are you ready?'라고 묻는다고 했다. 사실 난 아무것도 준비된것이 없다. 지금하고 있는 일보다 좀더 좋은 조건에서 좋은 위치에서 일하기위한 준비. 어머니 돌아가신 이후 더욱 황량해진 내마음을 채워줄 사람을 찾기위한 준비. 언젠가는 하게될 나의 사업에대한 준비. 어느 하나 된것이없다. 그친구한테는 준비하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잡을 수 없다고 했다. 그 친구도 역시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나 역시도 잘알고 있다. 그러나, 오늘도 어제처럼 그저 시간만 보내고있다. 예전엔 어머니께 이쁨받는게 그나마 내 삶의 동력이 되어주었는데, 그분마저 않게시니. 방향을 자꾸 잃어가는 것 같다. 누군가 곁에있어 주었으면..

외로움은...

그리움은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나보다. 누군가가 사무치게 그립더니 이젠 혼자라는 외로움이 그리움의 상처에 외로움이라는 흉터를 남긴다. 한때는 거리의 연인들을 보아도 그립고, 내리는 눈이나 비를 보아도 그립고, 스치는 바람에도 날리는 낙엽에도 그립더니 이젠, 곪아 터진 그리움의 상처에 외로움이라는 흉터로 남아 모든 것이 외롭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도, 술마시면서도, 웃으면서도, 일하면서도, 홀로서기를 연습하는 것은 그리움 대신에 외로움을 키우는 것인가? 늘 허전함과 누군지 모를 누구를 기다리는 막연함. 외로움은 나를 점점 익숙하게 한다. 모든 세상의 그리움에 대해서.

나의 성공은.

성공은 현재의 내가 노력하고 인내하고 땀흘려야만 얻을 수 있는 미래의 일이 아니다. 결코, 성공은 내 인생의 결과로 남겨 두지 않겠다. 내게 있어서 성공은 현재 진행이고 항상 지금이라는 말과 함께 한다.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일하고 생각하고 사랑한다. 내가 누군가를 기쁘게 했다면, 나는 그를 기쁘게 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만일, 나의 고객이 나의 일 처리로인해 혜택을 보거나 만족해 한다면 그것은 나의 업무 처리에 있어서의 성공이다. 내가 누군가를 맘에 두어 그(녀)를 기쁘게할 수 있다면 이것은 나의 사랑의 성공이다. 성공은 결코 돈으로 환산할 수도 없고 인생의 끝자락에서 인생의 성적표인양 주어지지않는다. 나의 성공은 현재에서 이루어지며, 현재 내곁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 이루어지며, 현재 내가 하는 일을 통해 현재 내가 생각하는 일을통해 현재 내가 사랑하는 사랑을 에게 이루어진다. 잊지말자. 오늘은 결코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닌 오늘이다. 오늘이 내일이 되면 어제라고 불리겠지만, 오늘의 나에게있어서는 성공의 단 한번의 기회인 오늘이다.

난 따뜻한 사람으로 남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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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따뜻한 사람으로 만 남고 싶다. 우리 어버이가 내게 물려준 그대로의 체온 그대로.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게 나의 온기를 나누어 차가운 그대의 삶을 미소로 비출수 있고, 그대의 온기를 나누어 나의 쓸쓸한 여백을 채우고 싶다. 만남과 헤어짐이 내 생에서 계속될지언정 나의 이름과 얼굴과 목소리대신 나의 온기로 만 기억되고 싶다. 보이는 것은 항상 기쁨인 동시에 아픔인 것을 차라리 느낌만있는 온기로 기억되고 싶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 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別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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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그리 될 것이다. 만나는데 그리 오래 걸렸지만, 헤어지고 잊혀지는데는 촌초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항상 그렇듯이 버림받는 두려움에 택할 수 있는 마지막 사랑의 기억은 미련을 두지않는 것. 주먹쥔 손안에 들어올 수 없는 크기의 사랑이라면, 놓아두어 더 뛰어 놀게하자. 첨 부터 어울린다 생각은 해본 적없다. 그저 듣고 싶은 말이 있어서. 어색한 미련을 놓치못했다. 작은 기침소리와 어색한 손짓으로 나의 마음을 남기고 등을 돌린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 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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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고자하는 길에서 멀어진 지도,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지 못한지도, 해야할 일들을 하지 못한지도, 기억에서 지워야할 것들을 아직도 지우지 못한지도, 오래 됐다. 시간이 꽤 흘렀다. 접어두고 간직하기에는 내 생은 짧다. 미루지말고, 회피하지 말자. 그게 운명이래도, 인연이래도.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 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