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오늘 내 앞에 앉아 일하시는 선배의 전화에 마음이 흔들렸다.
선배의 딸아이가 아픈가보다. 아이가 병원에 갔다왔냐고 물어본다.

자꾸 이러면 안돼는데,
어머니께서 내 손을 붙잡고 고개 넘어
(나 어릴때는 우리 집이 대전 변두리였다. 지금은 중심에 가깝지만)
병원에 데리고 가시던 생각이 났다.

내 손을 들여다 봤다.
이 손이 과연 나의 손이기만 한가?
이 손엔 어머니의 사랑이 뭍어있다.
아버지의 사랑이 뭍어 있다.
형제들의 사랑이 뭍어 있다.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는 말이
조금씩 이해가 간다.
내가 먹은 것은 쌀밥과 반찬만이 아니었다.

지금 창밖에 비가 온다.
한데서 외롭게 비맞고 계실 분을 생각하니
목이 메인다.

꿈속에서라도 한번만 더 뵙고 싶은데.
그것조차 내 맘대로 되지않는다.

친구분 말처럼 소주라도 한잔 기울이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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