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창가에 앉아

고양이 같은 하품을 늘어 놓고

제목도 생각하기 힘든 책을 껴고



여름과 가을의 어느 중간 쯤을 앉았다.

아이들의 노는 소리는 이젠 거슬리지도 않는다.

한가하고 무거운 눈은 나도 모르게 제 그늘을 찾아 떨어지고.



편안하고 고즈넉하여

지간(紙間)을 헤머던 손 끝에선

게으른 문자들만 걸리고 .



세상의 여유와 나의 자유, 생각의 넉넉함과

감각의 이완 .



구름 같이 온다.



이대로 들어야 겠다.



가끔 바람이 상쾌하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世宗追跡傳] 영릉에서 첫 답사를 하다.

문 두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