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같은 하품을 늘어 놓고
제목도 생각하기 힘든 책을 껴고
여름과 가을의 어느 중간 쯤을 앉았다.
아이들의 노는 소리는 이젠 거슬리지도 않는다.
한가하고 무거운 눈은 나도 모르게 제 그늘을 찾아 떨어지고.
편안하고 고즈넉하여
지간(紙間)을 헤머던 손 끝에선
게으른 문자들만 걸리고 .
세상의 여유와 나의 자유, 생각의 넉넉함과
감각의 이완 .
구름 같이 온다.
이대로 들어야 겠다.
가끔 바람이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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