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국에서 돌아온지 얼마안돼서, 자꾸 등이 아프시다고 하시던 어머니께선 암진단을 받으셨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는 무릎이며, 허리며 자주 아프셨다. 난 그냥 그런 건 줄았다. 나이도 있으시고, 이전에 뇌경색도 있으셔서 그것만 걱정했지, 암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폐암.사실은 폐암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정도의 전이가 진행된 상태였다. 간에도 머리에도 뼈속에도 전이가 됐다고 한다. 어이없게도 어머니는 매달 한두번은 뇌경색때문에 병원에 다니셨다. 의료보험 건강검진도 빠지지않으셨고, 피검사도 가끔 하신것으로 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우리 어머니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해내지 못했다. 혼자서 서러워서 많이 울었다. 난 아직 어머니께 해드리고 싶은게 많은데. 이제 조금 안정되었을 뿐인데. 눈물이 한없이 나온다. 이제 소리내서 울 수도없이 그냥 눈물이난다. 그나마 회사생활을 하고, 일을 하고 사람들 속에서 뭍혀지내는 통에 슬픔을 잊고 살 수 있는 것 같다. 그간 찍었던 사진을 고급프린터 사서 뽑아보지만, 사진은 사진일 뿐이다. 어머니의 숨결이 느껴지지않는 그런 것이다. 왜 우리는 더 일찍 알지 못했을 까? 왜 우리는 누구나 죽어야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슬픈걸까? 심장이 녹아내리고있다. 눈이 눈물에 가려 보이지않는다. 콧물은 코를 막고 입을 막는다. 슬픔은 아픔이다. 사랑은 그리움과 후회를 남긴다.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정말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무언가 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난 아무것도 할 수없다. 나의 살과 뼈와 영혼과 사람됨을 주신 분이 이렇게 힘없이 스려져가는데, 정말이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저, 어머니의 말씀을 가르침을 기억하는 것 뿐이다. 사람으로 살게해주시는 말씀을 "우애있게 지내라","공부 열심히 해라","운동 좀 해라"...... 어이없게도 누구나 다 아는 얘기고 누구나 다 하는 얘기지만 어머니의 말씀만은 나를 사람으로 남게하는 것 같다. 공기와 같이 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