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문화

사람의 말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세상을 살면서 싫을 소리도 듣고, 좋은 소리도 듣고 살지만.
인터넷이라는 전천후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구축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24시간 접속할 수 있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이것은 분명한 혁명이다.
인터넷은 세상을 좀더 살기 좋게 바꿔놓을 수도 있는 정말 혁신적이고, 아름다운 시스템의 면모를 갖추고있다.

한가지 사실이나 현상에대해서 전세계적인 자료를 구할 수도 있고, 내가 어떤 사회 현상에대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다른 전문적인 자문가들의 의견을 구할 수도 있다.
정부나 공공기관에서는 인터넷상으로 필요한 민원을 처리할 수 도 있고, 기업에서는 홍보의 새로운 채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인터넷에는 또 다른 면이 도사리고 있다.
그 첫번째가 익명성의 문제이다.
게시자나 토론자는 자신의 의견만을 제시하고 자신의 신분을 숨길 수 있기 때문에 열람자들은 그것이 게시자나 게시자의 환경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확정적으로 단정을 하고 판단할 수 없다.
추측 일 수도 있고, 허구일 수도있고, 다른 사람의 글을 온/오프라인에서 복사해왔을 수도 있다.
이러한 익명성은 몇년간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유령으로 변하게도 하고, 없던 사실을 만들어내서 사람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두번째 문제는 저작권의 문제이다.
우리는 인터넷을 편하게 다운 받고 올리는 편리한 수단으로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쉽게 받고,링크를 거는 글과 그림,음악을 만들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리고 밤을 새고있다.
나의 업무의 성과를 다른 동료가 채어가거나 아무런 대가없이 쓰고 있다면 누가됐든지 더이상 만들고 싶지않을 것이다.
세상은 시장경제를 따르고있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다. 여기서 수요란 정당한 가치를 인정하는 소비자를 말하는 것일게다. 가치를 인정하지않고 무가지처럼 모든 것을 쓸 수는 없다.

이처럼 인터넷에 아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필요한 것은 양심과 배려의 문화이다.
우리는 이제 인터넷없이는 정치도 경제도 심지어는 사랑도 말하기 힘들어지는 시대를 살고 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문제점이 있다고 커다란 이점을 가진 인터넷을 통제한다거나 제한 한다면 이것 또한 구더기때문에 된장독을 깨자는 발상에 불과한것이다.
좀 거창하게 말하자면 문화와 철학이 필요한 것이다.
익명성은 최후의 보루로하고 자신의 프로필을 적당하게 공개하고, 나의 가치를 존중하듯이 다른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고 다른 사람혹은 기업의 작품또한 적당한 가치를 인정하고 구매해야한다.

댓글

최원중님의 메시지…
11년 전 글이지만 옛이야기가 아닌 요즘 얘기인 것 같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世宗追跡傳] 영릉에서 첫 답사를 하다.

문 두드리다.